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이천수가 14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천수는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직접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천수는 “은퇴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은퇴에 대해 생각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 말씀도 많이 들어봤고, 타의가 아닌 자의로 은퇴하고 싶었다며 “지금이 (은퇴)시기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 조금이라도 날 찾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 스스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아 조용히 은퇴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또 “이것만은 꼭 기억해 달라. 이거 하나와 이 기억만은 지워달라, 어떤 게 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수식어 중에 따라붙는 것 중에 노력 없는 천재라는 말이 있다. ‘이천수라는 사람은 노력 없이 천재여서 그런 결과를 냈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특히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알고 계시지만 내 잘못된 판단으로 사건·사고도 좀 있었다”라며 “그런데 내가 또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할 때니까 그런 점은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 종료 후 은퇴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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