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프로농구 신인 선수들이 코트에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새내기 돌풍’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던 포워드 문성곤(KGC)과 한희원(전자랜드)은 요즘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6일까지 문성곤은 무득점(2경기)에 시달리고 있고 한희원은 평균 5.6득점(5경기)에 그치고 있다.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문성곤이 평균 10.2득점, 한희원이 평균 19.6득점의 활약을 펼쳤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승현(오리온)은 같은 기간 평균 10.2득점(5경기)의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가 고전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예년보다 빠른 실전 투입으로 팀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이 꼽힌다. 지난 시즌에는 신인들이 드래프트 후 한 달가량 팀 훈련을 거친 뒤 데뷔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한국농구연맹(KBL)은 대표팀 차출과 스포츠도박 혐의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인들을 드래프트 다음 날부터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신인들은 팀 훈련을 통해 대학과 다른 프로의 특성 등을 배울 시간이 부족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신인들이 프로 팀의 전술을 단시간에 배우기는 어렵다. 팀에 적응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한희원을)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 감독대행은 “문성곤이 거센 몸싸움 등을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문성곤에게 ‘여유를 가지고 실전을 통해 프로 무대에 적응해 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한편 KCC는 6일 전자랜드를 87-8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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