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재팬 클래식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8일 15시 25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선주(28·요넥스코리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안선주는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킨테츠CC(파72)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이지희(36),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JLPGA투어 상금왕이었던 안선주는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 5700만 원)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프로골퍼 출신 김성호 씨(30)와 혼인 신고를 한 안선주는 올 시즌 초반 목 부상 등이 겹치면서 무관에 시달리다 7월 센츄리21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JLPGA투어 통산 19승째를 거뒀다. 당시 남편이 캐디를 맡아 화제가 됐던 안선주는 “결혼해서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느라) 우승을 못할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 스트레스까지 받았다. 이젠 오히려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식 결혼식은 3년 뒤 은퇴하고 나서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안선주는 LPGA투어 직행의 길을 열었다.

이날 2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안선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해 파에 머문 이지희와 스탠퍼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신지은(한화)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4위(15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롯데)는 김하늘(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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