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미네소타는 생각하지 못했던 팀이라 놀랐고 신기했다”면서도 “아직 (입단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끝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연봉을 얼마나 많이 부를 것이기에 확정이 아니라고 하냐’는 농담에 박병호는 “자존심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에이전트와 구체적으로 몸값 얘기를 한 적도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큰 시장이 아닌데도 포스팅 금액을 많이 적어낸 걸 보면 기회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원래 포지션이 1루수니까 1루수를 더 선호하지만 지명타자를 원한다면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에는 프로야구 삼성에 비교하면 이승엽에 해당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주전 1루수로 있다. 마우어는 원래 “신이 설계도를 가져다 놓고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만든 포수”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해부터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이대호도 마우어와 인연이 있다. 이대호는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투수로 출전해 마우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이 있다. 당시 마우어는 이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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