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볼티모어 외야진, 손아섭 경쟁력 충분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5시 45분


롯데 손아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롯데 손아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손아섭 ML 포스팅 신청

美 언론 우호적 평가…500만∼600만불 예상


“볼티모어 코너 외야수보다 못할 것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손아섭(롯데·27)에게 우호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CBS스포츠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라운은 16일(한국시간) “손아섭은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와 교섭 중인) 박병호(넥센) 같은 힘을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FA 크리스 브라운이 돌아온다고 가정하면 팀에 적합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타율 0.317, 출루율 0.406, 장타율 0.472, 13홈런, 54타점을 거둔 올해 성적을 전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역 유력지 볼티모어 선의 기사를 인용하며 “볼티모어가 박병호에 이어 손아섭 포스팅에 입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은 볼티모어에 더 어울리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볼티모어는 올해 217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가운데 팀 홈런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확도와 출루율은 떨어졌다. 팀 타율 10위(0.250), 팀 출루율 12위(0.307)였다. 81승81패로 동부지구 3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중견수 애덤 존스를 제외하곤 외야진의 무게가 떨어진다. 풀타임 우익수와 좌익수 없이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코너 외야수를 맡았다.

볼티모어 좌익수 합계 성적은 타율 0.210, 출루율 0.287로 아메리칸리그 14위였다. 우익수는 타율 0.275로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한 주전은 없었다. 브라운은 열악한 팀 외야진의 사정을 예로 들며 “좌익수나 우익수 모두 손아섭보다 낫다고 할 만한 옵션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NBC스포츠 드루 실바는 강정호(피츠버그)의 사례를 들며 “포스팅 금액은 500만∼600만 달러가 적당하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낙관은 금물이다. 볼티모어 댄 두켓 부사장은 아시아통에 걸맞게 오승환(한신), 이대호(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올해 포스팅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인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등에 두루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앞서 윤석민(KIA)과도 계약했지만, 빅리그 등판이 무산되면서 실패한 영입 사례에 올라있다. 볼티모어 선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롯데는 16일 KBO를 통해 손아섭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이르면 21일 포스팅 최고액을 확인할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