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병호냐? 테임즈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5시 45분


넥센 박병호-NC 테임즈(오른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넥센 박병호-NC 테임즈(오른쪽).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 KBO리그, MVP·신인왕 24일 공개

신인왕은 넥센 김하성·삼성 구자욱 ‘2파전’

박병호(넥센)의 탈환일까? 에릭 테임즈(NC)의 첫 수상일까?

KBO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연다. 박병호, 테임즈, 에릭 해커(NC), 양현종(KIA)이 지난달 8일 후보선정위원회를 통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삼성), 김하성(넥센), 조무근(kt)은 신인상 후보다. 투표는 10월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한국야구기자회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MVP는 올 시즌 타격 신기록을 쏟아낸 박병호와 테임즈의 2파전으로 좁혀진다. 박병호는 개인 최다인 53홈런을 터뜨리며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장종훈(한화·1990∼1992년)과 이승엽(삼성·2001∼2003년)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2시즌 연속 50홈런도 처음. 박병호는 146타점으로 종전 이승엽의 144타점(2003년)을 경신하며 4번타자의 주요지표인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테임즈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 단 1차례도 없었던 40홈런-40도루 클럽의 문을 활짝 열었다. 타율(0.381), 득점(130점), 출루율(0.497), 장타율(0.790)을 거머쥐며 타격 4관왕에 올랐다.


신인왕 경쟁도 오리무중이다. 구자욱이 타격 3위(타율 0.349·116경기)에 오를 만큼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신음했다. 1군 데뷔 첫해 선수로는 역대 신기록인 23연속경기안타를 작성하기도 했다. 반면 김하성은 홈런이 1개 부족해 20-20 클럽 가입에 실패했지만 공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와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140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첫해 유격수를 포함한 전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수비이닝(1209.1이닝)을 소화했다.

MVP와 신인상 모두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다면 2명의 최종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가 시상식 현장에서 진행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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