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기대주 센터 김준일(23·201㎝)은 지난 시즌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리빌딩에 돌입한 삼성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당 13.8점·4.4리바운드·1.7어시스트를 기록해 신인왕 이승현(23·오리온·10.87점·5.1리바운드·2.0어시스트)보다 득점 부문에선 오히려 앞섰다. 역대 신인선수 한 경기 최다득점 4위에 해당하는 37점을 몰아넣기도 했다.
그러나 김준일은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득점 이외의 부분을 강화하는 등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이 팀에 합류하면서 득점뿐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신경 쓸 이이 늘어나자, 장점인 공격력이 떨어졌다. 2라운드 중반까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8일까지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11.0점·4.9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줄었지만, 리바운드는 늘었다. 그의 신장과 포지션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이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좀더 해줘야 한다. 본인도 노력 중인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준일이처럼 높이가 있는 선수가 잘해주면 파생되는 효과가 크다. 팀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준일이도 한 차원 높은 선수로 재평가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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