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구의 간판스타 김애경(NH농협은행)이 고별무대를 그랜드슬램으로 마무리했다. 김애경은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 주옥(NH농협은행)과 짝을 이뤄 일본의 모리타 나오-야마시타 히카루 조를 5-0으로 눌렀다.
이로써 김애경과 주옥은 2012년 아시아선수권, 2013년 동아시아경기대회,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휩쓸며 세계 정구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김애경은 22일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의 승리를 주도해 혼합복식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뒤 NH농협은행에서 사무직 직원으로 근무할 예정인 김애경은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하다. 그랜드슬램은 생각도 못했는데 행운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대표팀 장한섭 코치(NH농협은행 감독)는 “애경이가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세계 최강답게 고비를 잘 넘겼다”고 칭찬했다.
달성군청의 이수열과 박규철은 남자 복식 결승에서 김동훈(순천시청)-김범준(문경시청) 조를 5-1로 꺾고 우승했다. 박규철은 혼합복식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남종대 달성군청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개인전 5개 종목 금메달을 휩쓴 것을 포함해 7개 전 종목 가운데 6개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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