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책임감이 바꾼 문태영의 플레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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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 뛰어든 이후 처음 주장을 맡은 삼성 포워드 문태영이 대표팀 차출 이후 지각 합류해서도 동료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감독과 팀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BL에 뛰어든 이후 처음 주장을 맡은 삼성 포워드 문태영이 대표팀 차출 이후 지각 합류해서도 동료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감독과 팀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주장 맡은 후 팀플레이 살아나
사비 털어 동료 챙기는 등 솔선수범


삼성 포워드 문태영(36)은 KBL 무대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고 있다. 남자농구대표팀에 선발돼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팀 합류는 늦었지만,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 또 코트 위에서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과거와 달리 올 시즌에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주장으로서 팀을 위해 노력하는 문태영이 신통방통한 모양이다. 삼성 선수들도 문태영의 새로운 모습에 적지 않게 놀라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문)태영이에게 주장을 맡겼는데 지금까지는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태영이가 나서서 따로 자리를 갖고, 간혹은 사비까지 털어 동료들을 챙기는 등 팀을 위해 애쓴다. 경기장 안에서도 팀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자제하는 모습이 좋다”고 칭찬했다.

삼성 선수들도 이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임동섭(25)은 “비 시즌에 (문)태영이 형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대표팀에서 오래 머물다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서먹한 부분이 있었다. 태영이 형이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우리들도 자연스럽게 편해졌다”며 웃었다. 이어 “원정에서 이동할 때 태영이 형이 후배들을 다 이끌고 가서 커피도 사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눈다.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한두 마디의 말이 팀워크를 다지는 데도 좋은 것 같다. 주장이라 책임감이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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