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리그 최종전서 결판
수원 유리하지만 전북과 붙어 부담… 포항 “황선홍 감독 고별전 꼭 승리”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29일 오후 2시 열리는 상위(1∼6위) 스플릿 세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클래식 1위는 이미 정해졌다. 전북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출전권까지 챙겼다.
29일 최종 38라운드 경기의 관심거리는 2위 싸움이다. 2위는 ACL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3위는 전지훈련이 한창일 내년 2월 초 다른 나라 클럽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ACL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2위는 준우승 상금 2억 원도 챙긴다. 클래식은 우승팀(5억 원)과 준우승팀에만 상금을 준다. 3위는 한 푼도 못 챙긴다.
27일 현재 수원(승점 64)이 2위, 포항(승점 63)이 3위, 서울(승점 62)이 4위다. 셋 중 한 팀이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2위를 차지한다. 서울은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자격으로 클래식 순위에 관계없이 ACL 출전권을 이미 얻었다. 서울이 2위가 되면 ACL 직행 티켓은 3위한테 넘어가고 플레이오프에는 4위가 참가한다.
수원은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상대가 ‘절대 1강’ 전북이라 마음을 놓기 힘들다. 수원은 올 시즌 전북과의 상대 성적에서 1무 2패로 밀렸다. 전북은 우승을 확정했지만 개인상 후보들 간의 경쟁이 남아 있다. 전북에서는 이동국이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재성이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전북과 맞붙는 수원의 염기훈과 권창훈도 각각 MVP와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뽑혀 개인상 후보자들끼리의 마지막 경쟁도 볼거리다.
포항이 서울을 꺾고, 수원이 전북을 상대로 비기거나 패하면 2위는 포항 몫이다. 포항이 비기고, 수원이 패하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지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선 포항이 준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항 지휘봉을 내려놓고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한 황선홍 감독은 고별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포항과 수원이 모두 패하면 서울이 2위가 된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는 28일 대구(정규리그 2위)와 수원 FC(3위)가 단판 승부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서는 대구는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 11위 부산과 벌이는 1, 2부 승강 결정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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