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오리온이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이 크기만 하다. 헤인즈가 뛰지 않은 최근 4경기에서 오리온은 1승 3패로 부진하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7경기를 치렀을 때까지 역대 최고(0.882·15승 2패)였던 승률은 0.760(19승 6패)으로 떨어졌다. 주춤하는 사이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가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오리온을 77-70으로 꺾고 3연승이자 안방 8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기록했다. 모비스는 1, 2라운드에서 잇달아 오리온에 무릎을 꿇었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헤인즈에게 38점과 22점을 각각 허용한 게 패인이었다. 여전히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헤인즈는 15일 KCC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3주 진단을 받았다. 오리온이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입한 제스퍼 존슨는 28일 삼성과의 데뷔전에서 15득점, 6리바운드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모비스를 상대로는 5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오리온은 28일 삼성전 패배에 이어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모비스는 헤인즈가 빠진 오리온을 시작부터 몰아붙였다. 양동근과 아이라 클라크(이상 18득점), 전준범(12득점), 김수찬(10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1쿼터를 17-9로 앞섰다. 2쿼터(18-17)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3쿼터(23-14)에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은 리바운드에서 21-31로 크게 뒤진 데다 2점 슛 성공률이 50%(모비스는 65%)에 그치며 추격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상대 주전이 빠졌기에 이겨도 남는 게 없는 경기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상대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가 빠지면서 팀 평균 득점이 10점가량 낮아졌다. 실점을 줄여야 이기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KCC는 kt를 77-69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 오던 kt 상대 7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삼성은 SK를 95-77로 이기고 2연승을 기록했다. KGC는 28일 LG를 104-99로 누르고 안방 연승 기록을 ‘14’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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