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국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39)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사실상 방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가 30일 공시한 2016년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에 삼성 임창용의 이름이 빠졌다. 임창용은 사실상 방출 대상자가 된 것.
지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삼성 선수들의 국외 원정도박 사태가 터지면서 임창용과 윤성환, 안지만 등 3명이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이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고,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은 임창용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자백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 스스로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시인했고, 상습적이고 액수가 크다는 점에서 향후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삼성은 이번 보류선수 명단에서 임창용을 제외했다.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방출을 통보한 것이다.
임창용은 임의탈퇴가 아닌 방출 조치 돼 다른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혐의가 확정되면 사법처리 정도에 따라 KBO차원의 추가 징계를 받을 확률도 높다. 형의 무게에 따라 자격정지 또는 최악의 경우 제명조치 될 수도 있다.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운드로 호출 돼 시원시원한 투구로 불을 꺼 ‘애니콜’이라는 별명이 붙은 임창용은 국외 도박 탓에 불명예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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