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29·넥센)가 2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남긴 말이다. 그는 포스팅 최고액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써내며 단독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와 최종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메디컬 체크를 거쳐 계약서에 사인한 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와 박병호 모두 “희망적이다”고 입을 모은다.
연봉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박병호는 분명하게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대로 금액이 크지 않고, 옵션도 많이 넣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500만달러부터 1000만달러까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가 빅마켓 구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 지역매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5년 총액 3250만달러(약 37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호(피츠버그)가 5년째 옵션 계약을 포함해 1625만달러(약 188억원)를 받았다. 박병호는 포스팅 금액에서 보이듯이 2배 수준의 연봉을 제시받을 것”이라고 분석한 데 따른 예상이다. 이에 따르면 박병호의 연봉은 연평균 650만달러가 된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4년 또는 5년의 장기계약은 현지 언론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렇다면 첫해 5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연봉으로 출발해 계약 마지막 해 500만달러를 웃도는 차등적인 연봉 계약도 가능해 보인다. 박병호는 세인트폴국제공항 도착 직후인 30일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환경은 긴장되지만 야구는 야구일 뿐이다. 자신 있다”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