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선정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종목은 여자프로배구였다. 수상자인 이효희(도로공사·67점)와 차점자인 김희진(IBK기업은행·66점)의 차이는 단 1점. 이효희를 뽑은 3위표 하나가 만약 김희진에게 갔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그야말로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 여자프로농구 1위 박혜진(우리은행·70점)과 2위 양지희(우리은행·68점)의 차이도 고작 2점에 불과했다.
반면 프로야구 박병호(넥센·209점)와 프로축구 염기훈(수원·123점)은 각각 2위를 차지한 나성범(NC·68점)과 이동국(전북·81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프로농구 양동근(모비스·142점)과 여자프로골프 전인지(하이트진로·125점)도 차점자와 제법 큰 격차를 보이며 올 시즌 압도적 활약을 펼친 선수임을 입증했다.
초접전 양상을 보인 여자프로배구 수상자 이효희는 차점자 김희진을 1순위로 꼽았고, 차점자 김희진 역시 이효희를 1순위로 뽑으며 정정당당하게 상대를 인정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녀프로골프 수상자인 이수민(CJ오쇼핑)과 전인지는 각각 허인회(JDX멀티스포츠)와 박성현(넵스)에게 1위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