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울던 SK, 8연승 KGC 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KGC의 11월은 뜨거웠다. 8경기를 모두 이겼다. 프로농구 최초의 ‘11월 전승’ 기록이다.

SK는 최악이었다. 8경기 가운데 7경기를 졌다.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주전 가드 김선형이 지난달 21일 코트에 복귀했지만 4연패를 당했다. 김선형은 4경기 평균 23.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하향세를 막지 못했다.

12월의 첫날 두 팀의 맞대결에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SK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김선형(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박형철(16득점·3점 슛 4개)의 활약을 앞세워 8연승을 달리던 ‘최근 최강 팀’ KGC를 81-65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KGC 상대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SK의 문경은 감독은 초반부터 ‘한 방 맞으면 두 방 때린다’는 김승기 KGC 감독대행의 ‘깡패 농구’에 맞불을 놨다. 악착같이 달라붙는 SK의 수비에 KGC의 득점포는 우왕좌왕했다. 1쿼터에 시도한 3점 슛 6개가 모두 림을 빗나갔다. 그사이 SK는 오용준과 데이비드 사이먼(16득점)이 차근차근 득점하며 1쿼터를 18-10으로 마쳤다. 2쿼터에도 SK는 리드를 이어갔다. 김선형과 박형철이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을 39-23, 16점 차로 끝냈다. 2쿼터에도 KGC의 3점 슛 7개는 예외 없이 허공을 갈랐다. 반면 SK는 전반에 던진 11개의 3점 슛 가운데 5개(45%)를 꽂아 넣었다. 리바운드도 47-31로 SK의 압승이었다.

11월의 마지막 경기(28일)에서 LG를 상대로 25점 차 열세를 뒤집었던 KGC였지만 주포 이정현이 3득점에 그치는 등 슛이 들어가지 않는 데는 도리가 없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kgc#전승#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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