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빠지니 수비도 안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오리온, kt에 10점 차 무릎 3연패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서… 집중력이 잘 유지돼야 하는데….”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치는 추 감독이지만 수비에 대한 애착 또한 크다. 큰 점수 차로 경기를 이겼어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쉬워한다.

경기당 평균 25.9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런 헤인즈(34)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추 감독은 공격 농구를 잠시 접었다. 그 대신 실점을 최대한 줄이는 수비 농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2위 모비스에 패하면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추 감독은 “이제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헤인즈가 결장하기 전 21경기에서 오리온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86.5점으로 10개 팀 중 압도적인 1위였다. 성적도 18승 3패로 고공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헤인즈가 빠진 뒤 가진 4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69.8점에 그치며 1승 3패로 부진하다. 헤인즈가 빠지면서 오리온의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도 34.6개에서 26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최근 상대팀들은 오리온의 외곽 슛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 감독은 “헤인즈의 부상으로 팀 득점이 적어졌기 때문에 수비로 그 차이를 메워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85-95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오리온은 kt에 덩크슛으로만 14점을 내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헤인즈#수비#추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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