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링키 놓친 다저스, 선발 마운드 흔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7일 03시 00분


커쇼-앤더슨-우드 등 3명만 확정

LA 다저스가 돈 싸움에서 졌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시장의 최대어 잭 그링키(32·사진)가 애리조나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 6년에 총연봉 2억650만 달러(약 2400억 원)로 평균 연봉 3442만 달러(약 400억 원)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이다. 플로리다 태생의 그링키는 매우 독특한 선수다. 팀보다는 돈을 우선시한다. 2009년 캔자스시티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그링키는 12년 동안 팀을 5번이나 바꿨다. FA를 앞두고 2011년 캔자스시티가 그링키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하고, 밀워키가 LA 에인절스에 트레이드한 까닭은 장기 계약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2시즌 후 에인절스는 FA 시장에서 다저스에 돈에서 밀렸다. 이번에는 다저스가 애리조나와의 돈 싸움에서 졌다.

애리조나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과 7년 2억1700만 달러에 계약)와 호니 쿠에토에게 1억2000만 달러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하자 방향을 급선회해 그링키를 잡았다.

그동안 그링키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던 팀은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였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그링키를 확보하면서 2016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판도는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애리조나는 1루수 폴 골드슈미트를 중심으로 한 공격의 짜임새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보다 우위다.

그링키를 놓친 다저스의 2016시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3명만 확정돼 있다. 류현진(어깨)과 브랜든 매카시(팔꿈치)는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개막전 로테이션 합류는 힘든 상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그링키#다저스#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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