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야구 선수 오승환을 곧 비공개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 매체는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 씨를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 운영업자 이모(39·구속 기소) 씨로부터 오씨가 동남아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 측은 검찰에 신속한 사건 처리를 요청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을 소환 조사했고, 임 씨는 원정도박 혐의는 인정하지만 도박 액수는 4,000여 만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씨와 임씨가 함께 해외 원정 도박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두 선수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씨로부터 마카오와 필리핀에서 운영하던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의 출입기록 등이 적힌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정킷방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른바 ‘경성방’으로 알려졌는데, 정킷방 이용자들은 이씨에게 판돈을 빌려 도박을 하고 한국에서 이씨에게 판돈을 갚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다고 한다.
한편 검찰과 별도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삼성라이온즈 소속 선수 2명이 동남아시아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단서를 잡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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