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야구선수 오승환(33)이 국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오승환을 이르면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복수의 매체가 7일 전했다. 오승환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오승환은 범서방파 계열의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모 씨(39·구속기소)가 운영하는 마카오 불법 도박장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단 한신 타이거즈와의 2년 계약이 끝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오승환 측은 최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검찰에 신속한 사건 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시즌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고, 올해 2승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24일 검찰은 한 때 오승환의 팀 동료였던 삼성라이온즈 소속 선수 임창용(39)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임창용 역시 이 씨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검찰조사에서 수천만 원대의 도박을 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은 얼마 전 삼성으로부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아 은퇴 위기를 맞았다.
검찰은 오승환의 조사를 마친 후 임창용과 함께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오승환 원정도박 혐의. 사진=스포츠동아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