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검찰 소환… “메이저리그 계약 앞둔 민감한 상황, 빨리 의혹 벗어나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7일 19시 28분


사진=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사진=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오승환 검찰 소환… “메이저리그 계약 앞둔 민감한 상황, 빨리 의혹 벗어나고 싶다”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야구선수 오승환(33)이 국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오승환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오승환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오승환은 폭력조직 범서방파 계열의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 이모 씨(39·구속기소)가 운영하는 마카오 불법 도박장에서 억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단 한신 타이거즈와의 2년 계약이 끝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오승환은 이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의혹을 부인하면서 되도록 빨리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의 법률 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면서 “검찰에 출석하면 한 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의 ‘오승환 금주 중 검찰 소환 방침’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거나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시즌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고, 올해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올랐다.
오승환은 한신과의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현재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검찰은 한 때 오승환의 팀 동료였던 삼성라이온즈 소속 선수 임창용(39)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임창용 역시 이 씨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검찰조사에서 수천만 원대의 도박을 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은 얼마 전 삼성으로부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아 은퇴 위기를 맞았다.

검찰은 오승환의 조사를 마친 후 임창용과 함께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 임창용은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 못 미쳐 불구속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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