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결별 후유증 없다고 전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8일 03시 00분


월드컵 3관왕 올라 대회통산 70승… 옛 연인 우즈는 “은퇴할 수도”

결별의 충격은 남자가 더 큰 걸까. 5월 연인 관계를 청산한 타이거 우즈(40·미국)와 린지 본(31·미국·사진)의 행보가 너무나 대조적이다.

본은 7일(한국 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레이크루이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해트트릭(1·2차 활강, 슈퍼대회전 우승)을 기록하며 통산 70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본은 2011년, 2012년에 이어 레이크루이스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싹쓸이(스윕)’ 우승을 차지하며 레이크루이스에서만 18번째 승리를 거뒀다.

본은 이날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 1차 대회에서 1분19초7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타마라 티플러(오스트리아)에 1초32나 앞선 압도적인 1위였다. 스키 월드컵에서 1, 2위 격차가 1초32 이상 벌어진 것은 1997년 이후 18년 만이다.

전날 2차 활강에서도 본은 50초43으로 2위 파비앙 수터(스위스)를 1초05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인 본은 “2위와 1초 이상 간격을 벌려 자신감이 더해졌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을 자신했다. 우즈와 헤어진 뒤 나선 첫 월드컵에서 3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본은 종합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반면 우즈는 이별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월 허리 재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인 우즈는 4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진 않지만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9승과 12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623주간 세계 랭킹 1위’라는 대기록을 썼지만 현재 랭킹은 400위권에 머물러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린지 본#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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