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K리그 관계자들은 10일 “검찰이 챌린지(2부리그) 경남FC에 이어 지방의 A구단도 수사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선수 영입비리 ▲심판 비리 등을 수사 중인 부산지방검찰청은 범위를 좀더 넓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경남에 이어 A구단까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검은 A구단에 공문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일체를 요청했다. 그런데 내용이 아주 상세해 파장이 예상된다. ①승리수당 관련 자료 ②승리수당 입금 계좌 내역 ③기타 수당 관련 자료 ④외국인선수 내역 ⑤해당 외국인선수 계약 및 해지 관련 서류 ⑥이적료, 계약금 및 연봉 확인 자료 ⑦해당 외국인선수 영입 에이전트 및 에이전트와의 거래내역(회계자료 포함) 등으로, 기한을 2009년부터 2013년까지로 한정했다. 현재 A구단은 모든 자료를 제출했고, 부산지검에선 조속한 시일 내 수사관들을 파견·조사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구단 관계자도 “일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 맞다.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라고 사실을 인정했다.
오래 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축구계의 각종 치부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피의자들이 수사망에 걸려들며 비상이 걸린 K리그는 또 한번 큰 위기를 맞이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축구인은 “검찰이 구단 비리 및 승부조작 관련 사항으로 확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