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도 소통이 중시되는 시대를 맞았다. 골프장 부킹난이 해소되고 대중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주말골퍼들의 목소리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5∼2016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시상식은 이런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골프 부킹 서비스업체 XGOLF(www.xgolf.com)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선정 과정부터 실제로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들의 평가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 결과 수도권의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서원힐스CC(파주), 티클라우드CC(동두천), 신라CC(여주), 강원권의 파크밸리GC(원주), 샌드파인GC(강릉), 버치힐GC(평창), 충청권의 떼제베CC(청주), 센테리움CC(충주)와 전남 순천 승주CC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원힐스와 베어즈베스트 청라, 승주, 신라, 파크밸리는 2년 연속 수상했다. 서원힐스CC 오성배 대표는 “많은 골퍼들이 우리 골프장을 높게 인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누구나 오고 싶은 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원힐스CC는 지역 내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 그린 콘서트 등 골프장의 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도 호평을 받았다.
베어즈베스트 청라GC는 올해 남녀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인 신한동해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할 정도의 수준 높은 코스 관리로 주말골퍼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 골프장 강지영 대표는 “그 어떤 상보다 가치가 있다. 어려움을 겪는 골프장이 활로를 찾으려면 결국 고객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 방식은 1∼3차에 걸쳐 면밀하게 진행됐다. 1차 평가는 70만 명 가까운 회원을 보유한 XGOLF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14만여 건의 골프장 이용 후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100건 이상의 후기와 평균 점수 8.0 이상의 골프장에 대해 점수를 부여해 후보를 추린 뒤 평가 자문위원의 코스 답사로 코스 관리, 가격 만족도, 부대시설, 캐디 서비스 등의 점수를 매기는 2차 평가에 이어 전문가들이 최종 평가를 했다.
이번에 선정된 골프장들은 식당 메뉴, 사우나 시설 등 고객의 다양하고 세세한 지적에 귀를 기울여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 덕분에 골퍼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서원힐스CC는 지난해 이 상을 처음 수상한 뒤 771건이던 연간 인터넷 예약 횟수가 1612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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