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심석희-최민정, 2관왕 어깨동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월드컵 4차 1500m 우승 나눠갖고 3000m 계주 나란히 출전해 1위
빙속 이상화는 500m 3연속 정상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둥 심석희(18·세화여고)와 최민정(17·서현고)이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5초757로 우승했다.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로 치고 나가 발레리 말테(캐나다·2분26초179)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전날 열린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33초187로 타오자잉(중국·2분33초226)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500m 결선에서 4위에 머물러 월드컵 1차 대회 3000m 계주 결선부터 이어왔던 연속 경기 우승을 8경기에서 멈췄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이날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 노도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3000m 계주에서 모두 1위를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따낸 금메달은 10개와 8개다. 남자대표팀의 맏형 곽윤기(26·고양시청)도 전날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7초682로 우승했다. 남녀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는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빙상장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59로 정상에 올랐다. 3차 대회(1, 2차 레이스 모두 우승)에 이어 3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예니 볼프(독일)가 가지고 있던 티알프 빙상장 최고 기록(37초60)도 갈아 치웠다. 이상화는 “월드컵 2차 대회까지는 몸 상태 등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았다. 그러나 3차 대회부터는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심석희#최민정#빙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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