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의 판도는 1강4중1약으로 정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고, KGC인삼공사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현대건설과 3라운드까지 전패를 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4라운드까지 전패였다. 그럼에도 결국 우승을 해냈다. 서브리시브만 잘 되면 신호등이 바뀌듯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은 1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전을 통해 ‘현대건설의 대항마’가 될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5-20)의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25점(8승6패)으로 흥국생명(9승4패·승점 24)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그러나 이 감독은 승리 직후 “어차피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2위나 3위나 비슷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히려 이 감독은 14일과 16일에 이어 19일 또 경기가 있기에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 감독은 인삼공사전 승리에 대해서도 만족보다는 “맥마혼(29득점) 의존도가 높았다”며 보완점부터 짚었다.
반면 11연패(시즌 1승13패·승점 5)를 당한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수비는 되는데 공격과 블로킹이 안 된다. 선수들도 힘들 것이다. 팬들께 미안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