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최근 10연패를 포함해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12패(승률 0.143)를 기록 중이다. 11월 11일 신한은행전(74-67 승)를 마지막으로 한 달이 넘도록 승리 소식이 없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방안 중 하나는 외국인선수 교체 또는 트레이드다. 선수 구성과 전력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부상 사유에 대해서만 외국인선수 교체를 허용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남자프로농구(KBL)와 마찬가지로 기타 사유(기량미달·불화)로 2회까지 교체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그러나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외부 선수 영입을 통한 선수단 변화에 큰 관심이 없다. 현재의 선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실을 다져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시즌 개막 이전 계획했던 것과는 방향이 많이 틀어진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면서도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팀은 당장보다는 3~4년 뒤를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10연패를 당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눈앞의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국인선수 교체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플레넷과 비키(바흐)도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래프트 당시에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생각으로 뽑은 선수들이다.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이 점점 나아질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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