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은 23일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1969년 만들어져 1985년까지 이어오다 폐지됐던 이 상은 2010년 부활했다. 2010년 박지성(은퇴)이 수상했고,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손흥민(23·토트넘)이 각각 2년 연속 선정됐다. 수비수가 받은 것은 김영권이 처음이다.
김영권은 올해 A매치 17경기 무실점을 자랑하는 ‘슈틸리케호’의 핵심 수비수다. A매치 14경기에 출전해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했다.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에버그란데의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뒷받침 했다. 슈퍼리그와 ACL 베스트11에도 각각 선정됐다. 김영권은 “(기)성용이 형과 (손)흥민이가 있는데 내가 받게 돼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 대표팀 무실점 행진에 일조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은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대표팀의 주장 조소현(27·인천 현대제철)이 받았다. 조소현은 현대제철이 여자축구 W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도 앞장섰다.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에는 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선 대표팀 주장 이상민(17·울산 현대고)과 19세 이하 여자 대표팀 수비수이자 올해 A매치에 데뷔한 홍혜지(19·고려대)가 선정됐다.
한편 협회는 이날 아마추어 축구 발전을 위한 ‘디비전 시스템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K3리그(4부 리그)는 내년 20개 팀 성적을 기준으로 2017년 두 그룹으로 나뉘고, 2018년에는 자체 승강제를 실시하게 된다. 협회는 2020년 내셔널리그(3부 리그) 팀과 K3리그 팀 중 기준을 충족하는 팀들로 KFL1(가칭)을 출범시킨 뒤 KFL4(가칭·시군구 생활축구 리그)까지 만들어 2033년까지 아마추어 축구를 4단계 디비전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