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류승우(22·레버쿠젠·사진)는 울산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한 이후 한층 밝아졌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온 그는 올림픽대표팀에서 마음껏 뛰며 컨디션을 한층 끌어올렸다. 4차례 연습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비에 탄력을 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3차 전훈을 앞둔 류승우는 27일 “올림픽대표팀에서 운동량이 많아 힘들었지만 모처럼 동료들과 발도 맞추면서 즐겁게 지냈다”며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4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체력과 경기감각 등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경기를 뛰면서 동료들과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나 또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웃었다. 류승우는 2년 전 터키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덕분에 레버쿠젠에서 러브콜을 받아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성장통을 앓았다. 소속팀에서 기회가 없어 임대를 떠나야 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는 레버쿠젠으로 복귀했지만, 만만치 않은 주전경쟁에 휘말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류승우는 “아직 대회까지 훈련할 시간이 좀더 남아있다. 전지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