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은 27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9분 기성용은 팀 동료 앙헬 랑헬의 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전날까지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부진을 겪었던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강등권에서 벗어난 16위(승점 18)가 됐다. 기성용은 “첫 골은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골은 아니었지만 투지가 만들어 낸 멋진 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오늘 승리가 팀에 자신감을 심어 줘 새 출발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손흥민(23)은 이날 노리치시티전에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3-0으로 승리했다. 40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지만 주전 경쟁은 험난하다. 그는 지난달 29일 첼시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4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됐고, 해리 케인, 에리크 라멜라, 델레 알리 등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감독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했지만 손흥민은 무득점에 그쳤다. 노리치시티전이 끝난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케인의 환상적인 모습과 알리의 성장에 만족한다”고 밝혀 손흥민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EPL로 옮겨와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서 “자신에게 볼이 없을 때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 동료와의 패스 플레이 능력을 키워 적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27·크리스털팰리스)은 잠시 팀을 떠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청용은 23일 아내가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해 이날 열린 본머스전(0-0 무승부)에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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