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또 부상을 입은 애런 헤인즈(34)의 대체선수로 제스퍼 존슨(32)을 다시 데려온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8일 “영입이 가능한 여러 선수들을 검토했지만 존슨을 다시 불러오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상적으로 비행기를 타면 내일(29일) 밤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자발급 등에 시일이 걸린다. 몇 경기는 용병 한 명(조 잭슨)으로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헤인즈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또 5주 진단을 받았다. 추 감독은 “족부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았는데, 발목 인대가 끊어졌다는 소견을 들었다. 부상이 가볍지 않지만 일시 대체선수를 선발하는 쪽으로 내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크리스 메시(38) 등 센터를 맡을 수 있는 자원으로 대체선수를 물색했다. 그러나 메시는 한국으로 오기 힘들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알아봤지만 대부분이 팀을 옮기기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 결국 최근에 미국으로 돌아간 존슨을 다시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존슨은 11월 15일 발목을 다친 헤인즈를 대신해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5주간 대체선수로 뛰면서 9경기에서 평균 12.2점·6.0리바운드·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합류 초반에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서서히 팀에 녹아들었고, 개인 컨디션도 살아나면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괜찮은 활약상을 보였다. 센터 자원은 아니지만 외곽슛 등에 장점을 지닌 존슨은 23일 삼성전까지 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추 감독은 “헤인즈가 장기간 출전할 수 없어 팀이 또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선수들이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부분이다”며 “잭슨도 어느 정도 정돈된 농구를 하고 있고, 존슨도 떠나기 전에 팀원들과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슬기롭게 위기를 넘겨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