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EB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상대 센터 첼시 리(6점·9리바운드)를 꽁꽁 묶는 수비력을 과시하며 79-64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8승9패를 마크하며 3연패에 빠진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린다. 박재헌 감독대행은 경기 전 “KEB하나은행과의 이전 3차례 대결에서는 공격력이 살아난 덕분에 2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수비로 승부를 걸어보겠다. 첼시 리와 외국인 선수들을 봉쇄할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해답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코트에서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바를 100% 수행했다. 첼시 리에게 볼이 들어가면 적극적으로 도움수비를 펼쳐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첼시 리가 패스하면 빠르게 움직여서 KEB하나은행 다른 선수들의 외곽 득점까지 어렵게 만들었다. KB스타즈는 첼시 리를 포함해 KEB하나은행 국내선수에겐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 중반까지 49-48로 시소게임을 펼친 KB스타즈는 첼시 리가 벤치로 잠시 물러난 틈에 7점을 몰아넣으며 56-48, 8점차로 앞섰다. 61-53으로 4쿼터를 시작한 KB스타즈는 강아정(11점)과 홍아란(19점)의 연속 3점슛이 터져 67-55로 12점차로 달아났고, 이후 점수차를 더 벌려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