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한국전력에서 은퇴해 자유선수신분이 된 후인정이 트레이너로 보직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경기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현대캐피탈(당시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실업팀 소속으로 선수로 생활을 시작한 후인정은 19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니폼을 벗지만 코트를 떠나지는 않는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력의 트레이너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한다.
‘스커드 미사일’로 불리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후인정은 프로 원년인 2005년 공격상과 정규리그 MVP를 휩쓸었고, 2005∼2006·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16년 동안 현대캐피탈의 ‘원팀맨’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2012∼2013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에 실패,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무산돼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센터진의 한 축을 담당한 뒤 지난 시즌 팀을 3위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올 시즌 17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고, 후반기 시작에 앞서 선수생활을 접고 앞으로 트레이너로 활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