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이적시장은 ‘전북마켓’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각 팀이 주축선수들의 이탈을 바라봐야만 했던 것과 달리 전북은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섰다. 그리고 ‘큰 손’의 영향력은 막강한 전력구축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전남 소속이던 이종호(23), 임종은(25) 영입을 시작으로 수원에서 뛰었던 최재수(32),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소속이던 김창수(30)까지 데려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김보경(26)까지 사실상 영입을 확정하면서 공격, 미드필드, 수비를 골고루 보강했다. 아직까지도 전북의 전력보강은 진행형이다. 올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은 두 팀을 꾸려도 될 정도의 스쿼드를 구축했다.
이런 가운데 FC서울도 눈에 띄는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서울은 28일 데얀(34)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데얀은 K리그 역대 최고 용병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K리그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31골), 최단경기 100골 돌파(173경기), 외국인선수 최다골(141골) 등의 기록을 세운 ‘K리그의 역사’다.
데얀 영입으로 서울은 데얀∼아드리아노(28)∼박주영(30)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공격진을 구성했다. 데얀은 30대 중반의 노장이지만, 서울은 그의 체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골 감각이 좋아 여전히 ‘급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공격진의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전북에 결코 뒤지지 않는 라인업이다. 막강한 ‘1강’으로 꼽히는 전북에게 호화 공격진을 구성한 서울이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전북과 서울의 격돌이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