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2016시즌에는 유난히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들이 많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굵직한 선수들이 대거 이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 간판스타였던 박석민은 역대 FA 최고액인 4년 96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창원시도 그의 계약 소식과 동시에 시청은 물론 시내 곳곳에 환영 현수막을 걸었을 정도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출중한 실력은 물론 ‘개그 캐릭터’까지 갖춰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NC의 가장 취약점으로 꼽힌 3루수 자리를 그가 책임지게 되면서 당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SK 불펜의 상징이던 정우람도 한화로 이적했다. 역대 불펜투수 최고 몸값인 4년 84억원에 사인하면서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한화는 구대성 이후 소방수 자리가 만년 고민이었다. 정우람이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진다면 한화는 2007년 이후 9년 만의 가을잔치 참가는 물론 우승 도전도 해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롯데도 FA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국내 정상급 마무리투수 손승락(4년 60억원)과 셋업맨 윤길현(4년 38억원)이 롯데의 불펜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불펜만 안정된다면 롯데가 올해는 한번 일을 낼 수 있다는 평가다.
늦깎이 스타로 ‘4년 60억원’의 잭팟을 터트리며 kt로 이적한 유한준이 고향땅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4년 32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포수 정상호가 LG 마운드와 전력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굵직한 선수들도 많아 올 시즌 각 팀 전력과 KBO리그 판도의 변수가 되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총 30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는데, 특히 kt로 넘어간 이진영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로 이적한 투수 송신영, 포수 차일목, 외야수 장민석 등도 즉시전력감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두산으로 복귀한 정재훈은 친정팀에서 부활할지, 각각 롯데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박헌도와 나성용이 잠재력을 폭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