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권창훈·류승우…리우행 본선 ‘키를 쥔 세 남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4일 05시 45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을 1차 목표로 정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16 AFC U-23 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황희찬, 권창훈, 류승우(맨 왼쪽부터)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을 1차 목표로 정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16 AFC U-23 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황희찬, 권창훈, 류승우(맨 왼쪽부터)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 올림픽대표팀 오늘 UAE와 새해 첫 평가전…황희찬·권창훈·류승우 공격 선봉

막내 황희찬 최전방 돌파능력 주특기
시야 넓은 권창훈은 신 감독 전폭 신뢰
경기감각 올라온 류승우 자신감 고조


올림픽대표팀이 ‘2016년 한국축구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입상해야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예멘, 이라크와 함께 C조에 속해있다. 조 2위 안에 든 뒤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12월 서귀포와 울산에서 2차례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신 감독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최종 담금질에 한창이다. 신 감독은 도하 입성에 앞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실전 기회를 얻기 위해 두바이를 선택했다.

이제 본고사에 앞서 모의고사가 시작된다. 대표팀은 4일 오후 11시20분 두바이에서 UAE와 첫 평가전을 치른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않겠다”고 미리 예고한 신 감독은 승패보다는 내용 위주의 경기를 선수들에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7일 오후 11시2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 평가전을 소화한 뒤 결전지 도하로 건너간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중심은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19·잘츠부르크)과 공격 2선 권창훈(21·수원), 류승우(22·레버쿠젠)의 3총사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단판승부로 펼쳐질 8강 이후부터는 공격라인의 활약이 중요하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막내인 황희찬은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돌파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10월 국내서 벌어진 호주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클래스가 다른 파괴력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형들과 힘을 합쳐 (AFC U-23 챔피언십에서)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며 ‘더 젊은 피’다운 패기도 자랑하고 있다.

권창훈은 지난해 A대표팀의 주전으로 뛴 ‘한국축구의 새로운 기둥’이다. 시야가 넓고 창의적 플레이에 강하다. 왼발 사용에 능하고 해결능력도 갖췄다. 지난 시즌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올림픽대표팀의 서귀포·울산 전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신 감독이 “무조건 차출”을 외칠 정도로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 실전감각이 떨어졌던 류승우는 올림픽대표팀 훈련을 통해 경기감각을 되찾은 뒤 한층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창훈과 함께 주로 공격 2선을 맡을 그는 상황에 따라 최전방으로도 이동 가능한 공격 멀티자원으로서도 가치가 크다.

신 감독은 지난 연말 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2016년 (한국축구의) 스타트를 올림픽대표팀이 끊는다. 어깨가 무겁다”며 “한국축구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의미 있는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과 주축 3총사가 ‘도하 승전보’를 준비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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