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득점 선두(595점)인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전력에서 빠진 삼성화재가 6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잡고 값진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나란히 14승 7패가 됐지만 승점에서 앞선 대한항공(승점 42)이 2위, 삼성화재(승점 38)가 3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김명진(21득점)과 최귀엽(10득점) 이선규(16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그로저의 공백을 메웠다. 반면 대한항공은 역대 최다 타이인 42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삼성화재(10개)보다 4배 이상 실책이 많았던 대한항공은 승부처이던 5세트에서도 실책이 하나도 없었던 삼성화재와 달리 6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그로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럽지역 예선에 독일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출국했다. 그로저 없이 치른 1일 OK저축은행전에서 0-3으로 패했던 삼성화재는 9일 현대캐피탈전까지 그로저가 빠진 채 치러야 한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가 없는 3경기 중 1승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2(28-26, 25-27, 11-25, 26-24, 15-4)로 눌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