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 인기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의 은퇴 후 지위는 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3일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이 끝난 후에 코치나 감독으로 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가를 즐기며 왕처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안에 은퇴할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훌륭한 직업과 차, 집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당장 주말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권투 경기가 있어도 경기 일정으로 가족, 친구와 함께 갈 수 없다. (은퇴 후에는) 인생을 더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왕처럼 살기 위해 호날두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재산을 급속하게 불려나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2014년 호날두는 7900만 달러(약 938억 원)를 벌어 7050만 달러(약 837억 원)를 번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수입 1위 축구 선수에 올랐다. 호날두는 연봉과 보너스 등으로 5220만 달러(약 620억 원)를, 의류 사업과 광고 수익 등으로 2680만 달러(약 318원 원)를 벌었다.
최근에는 호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포르투갈 페스타나그룹과 함께 8100만 달러(약 962억 원)를 투자해 포르투갈, 미국 등에 고급 호텔 4개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내 직업은 축구 선수지만 삶은 변할 수 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1900만 유로(약 246억 원)에 달하는 호화 전용기를 구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존심이 강한 호날두는 은퇴 전에도 축구 실력으로 왕좌에 오르길 원한다. 1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호날두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손에 넣으면 3년 연속 수상과 함께 개인 통산 수상 횟수(4회)에서도 라이벌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FIFA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8골(1위)을 터뜨려, 메시(2위·43골)를 제쳤다. 호날두는 “나는 발롱도르를 손에 넣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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