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잭슨-김선형, 서로 닮은 두 가드의 대결…승리는 누구에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21시 59분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조 잭슨과 SK 김선형은 플레이스타일과 장점이 닮았다. 포지션이 가드인 두 선수는 속공에 뛰어나고, 화려한 개인기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국내 선수 중에 운동 능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선형이지만 잭슨은 막기 힘들다고 말한다. 지난달 25일 잭슨과 맞붙은 뒤 김선형은 팀 승리에도 “외국인 선수는 달랐다. 스피드와 순발력 모두 나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오리온과 SK의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2쿼터에 골밑 슛을 쏘다 김선형에게 블록슛을 당한 잭슨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그러나 잭슨은 3쿼터 종료 5분 1초를 남기고 다시 한번 골밑을 파고 든 뒤 김선형의 수비를 따돌리고 덩크 슛을 림에 꽂아 넣었다.

두 가드의 대결은 22득점을 올린 잭슨(김선형 14득점)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잭슨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득점도 도왔다. 오리온은 잭슨과 함께 제스퍼 존슨(20득점·3점슛 4개)의 외곽 슛이 폭발하며 SK를 85-80으로 꺾었다. 삼성은 KCC를 82-77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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