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5·비토리아FC·사진)의 새로운 행선지가 포르투갈 ‘전통의 명문’ FC포르투로 사실상 확정됐다.
유럽 현지 소식통은 5일 밤(한국시간) 스포츠동아에 “석현준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1월 선수이적시장이 본격 개장되면서 포르투와 비토리아의 접촉이 이뤄졌다”고 귀띔했다. 같은 날 포르투갈 유력 스포츠전문지 아볼라는 “포르투가 비토리아에 한국대표팀 스트라이커 석현준의 이적을 문의했다”고 타전했다. 아볼라는 이어 6일 새벽 “석현준의 포르투 이적이 성사됐다. 계약기간 5년, 이적료 150만유로(약 20억원)에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 비토리아의 페르난두 올리베이라 회장은 7일까지 모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란 확정 보도를 냈다.
올 시즌 포르투갈 무대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석현준은 정규리그에서만 9골을 뽑아 득점 3위에 올라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꾸준히 나오던 차에 포르투 이적으로 결론이 난 분위기다. 포르투는 1986∼1987시즌과 2003∼2004시즌, 통산 2차례에 걸쳐 유럽 챔피언에 등극한 명문 클럽으로,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자국 리그에서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석현준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9월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5년여만의 대표팀 복귀전이었던 9월 3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G조) 라오스전에서 골 맛을 보는 등 지난해 A매치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이정협(25·부산)의 부상 이탈로 스트라이커 부재에 고심하던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올 3월 대표팀 소집도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