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메이저리그 타자 중 가장 부드러운 스윙을 한 켄 그리피 주니어(45)가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46)와 함께 2016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중견수로 활약한 그리피 주니어는 7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단의 투표 결과 역대 최다인 99.3%(440표 가운데 437표 획득)의 지지를 얻었다. 1992년 톰 시버의 98.84%의 최고 지지율을 24년 만에 뛰어넘었다. 그리피는 명예의 전당 자격 요건 첫해에 입성하는 51번째 선수도 됐다. 명예의 전당 회원은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된다.
LA 다저스에서 한때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포수 피아자는 4수 만에 83%(440표 가운데 365표 획득)의 지지로 2003년 게리 카터 이후 13년 만에 포수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그리피와 피아자는 새로운 이정표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가 1965년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한 이후 그리피는 전체 드래프트 1번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1987년 시애틀은 그리피를 1번으로 지명했다. 앞으로 전체 1번 지명자 가운데 명예의 전당에 오를 후보로는 전 애틀랜타 3루수 치퍼 존스가 꼽힌다. 피아자는 1988년 62라운드 전체 1390번째 선수로 지명돼 명예의 전당 회원 중 역대 드래프트에서 가장 후순위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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