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병호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박병호는 “다수의 국민들이 오전에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하면서 하루를 시작할텐데, 제가 박찬호 선배 경기를 보면서 그랬듯이 국민 여러분들 모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독 올해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진출하게 됐는데, 그만큼 KBO리그가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고 싶고,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병호는 4월 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리는 김현수(볼티모어·28)와의 개막전 맞대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마침 개막전 상대가 볼티모어이고, 김현수와의 만남이 이뤄져 기분 좋다”며 “함께 한국에서 뛰다가 동시대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는 것도 이채롭고, 한국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은 대결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네소타에 대한 첫 느낌과 구단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미네소타 날씨는 한국과 비슷했는데 추운 날씨에 맞춰 준비해야 할 듯싶다”며 “홈구장 타깃 필드를 처음 봤을 때 마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직원들이 한국 언론을 통해 들었는지 ‘박뱅’이라 불렀다”며 “나쁘지 않는 닉네임”이라고 말했다.
박병호의 기자회견은 다시 목표 이야기로 돌아왔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장담하기 힘들다”며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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