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22·수원·사진) 활용법 찾기’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숙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에서 3골을 터뜨리며 활약한 권창훈은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골 결정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그는 공격·수비형 미드필더와 2선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0-0)에서는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 이창민(전남) 문창진(포항) 등을 중원에 배치했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에 권창훈을 투입해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그러나 권창훈은 패스보다는 개인 기술로 공격을 하다 상대에게 여러 차례 볼을 빼앗겼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권창훈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짧았던 데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무릎 부상을 당했던 권창훈은 전지훈련에서 재활에 집중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또 슈틸리케호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 등이 수비에 치중할 때 전방에서 공격에 집중했지만, 중원 조합이 완성되지 않은 신태용호에서는 수비와 패스 연결 등도 도와야만 한다.
신 감독은 올림픽 티켓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14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권창훈을 포함한 미드필더 조합을 완성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챔피언십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하는 순간부터 전쟁이 시작되는 만큼 실전에 맞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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