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10일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와 함께 미국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최종 행선지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세부조건 조율,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만 거치면 계약서에 최종 사인하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오승환의 아버지 오병옥(65) 씨도 10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승환이가 그동안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다가 그저께(8일) 한국에 들어오더니 (메이저리그팀과 계약이) 잘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한테야 연봉 등 자세한 계약조건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 가지 않고 메이저리그를 보장해준다는 조건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동안 여러 팀에서 제안이 왔는데, 사실 이번에 안 좋은 일(해외원정도박)로 인해 협상에서 좀 불리했던 모양이다. 그 중 세인트루이스가 메이저리그 보장 등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스포츠동아는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명문구단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만 11차례나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27회 우승)에 이어 2위다.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임창용과 검찰 수사를 받은 뒤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KBO는 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승환에 대해 ‘KBO리그 복귀시’를 전제로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50%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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