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영이 천재인 이유? 김연아 비디오 보며 혼자 점프 연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1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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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요정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 유영(11)이 주목받고 있다. 김연아의 칭찬 한 마디 덕분이다. 김연아는 10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폐막한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환상적인 연기로 우승한 유영에게 “유영이는 초등학교 때 저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부상만 없다면 실력이 더 늘 것”이라고 극찬했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총점 183.75점으로 여자 싱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으로 선두에 나선 유영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기술 점수(TES) 68.53점, 예술 점수(PCS) 54.13점을 받아 총 122.66점으로 1위에 올랐다.

과천문원초교 5학년인 유영은 이로써 11세 8개월에 정상에 오르면서 2003년 김연아(당시 12세 6개월)가 세웠던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영은 2014년 태극마크를 달면서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10세 7개월) 국가대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나이 기준을 넘어서지 못해 세계선수권대회(만 15세 이상)는 물론이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만 13세 이상)에도 참가할 수 없다.

유영은 전형적인 ‘김연아 키즈’다. 유영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 때문에 1세 때부터 싱가포르에서 자랐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비디오로 보면서 꿈을 키웠다. 열대성 기후인 싱가포르에 전문 피겨 지도자가 없어 비디오를 코치삼아 김연아의 영상을 보면서 점프연습을 했다고한다. 이후 2013년 한국에 들어와 전문 코치로부터 피겨를 제대로 배우고 있다.

‘박세리 키즈’들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 듯 ‘김연아 키즈’ 유영이 김연아의 뒤를 이어 피겨여왕으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사진=채널A 방송캡처


유영 김연아. 사진=채널A 방송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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