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현지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14일 오전 1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올림픽대표팀의 1차 목표는 3위 이내에 들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은 4-3-3 또는 4-4-2 포메이션을 주로 가동할 계획인데,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고정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국내훈련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하는 4-4-2도 준비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도중 치른 UAE-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단 한 차례도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동시에 세우지 않았다.
그만큼 믿을 만한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대표팀 출범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찬동(23·광주)을 자주 투입했다. 체력과 파워가 좋은 이찬동은 올림픽대표팀 수비라인 앞에서 제 몫을 다 했다. 그러나 이찬동이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빠지자 신 감독은 새로운 카드 박용우를 선택했다. 박용우는 지난해 소속팀에서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번갈아 맡으며 두각을 드러낸 신예다. 소속팀에서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는 오스마르에게 많은 것을 전수받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용우는 지난해 11월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합류해서도 소속팀에서처럼 여유 있는 플레이로 수비에서 큰 역할을 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격 2선과 최전방 등으로 연결하는 패스의 정확도가 뛰어났다. 박용우가 이찬동의 공백을 최소화함에 따라 신 감독은 변함없이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기용하는 전술로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