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박병호(29)가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 전 본격적인 몸 만들기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박병호는 12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인터뷰를 갖고 “긴장도 되고 설레는 것도 사실”이라며 “큰 꿈을 가지고 가는 만큼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016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박병호는 출국 후 몸을 만들며 본격적인 리그 준비에 들어간다. 그는 “일단 미국 애리조나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에 함류해 몸을 만들 생각”이라며 “이달 말에는 미네소타 구단의 공식 행사에 참가한 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는 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이 70% 이상 올라왔다”며 “애리조나에서 기술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로 넘어가기 전까지 몸을 만들 시간은 충분하다”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것으로 ‘장타’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뛸 때도 더 많은 장타를 치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미국에서도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타가 필요하다. 장타를 많이 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홈런을 쳤기 때문에 이를 장점으로 생각하고 나를 데려간 것으로 본다”며 “한국에서 보였던 것처럼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장타자로서의 모습을 미국에서도 꾸준히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인 선수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도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외국에서 이렇게 뛰면 야구에 대해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과의 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의 조언이 가장 도움이 됐냐는 물음에 “아무래도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나마 강정호 선수와 친분이 있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해줬다”고 답했다.
끝으로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는데 아침부터 팬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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