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7.5초를 남기고 터진 주희정(11점·5어시스트)의 역전 3점슛으로 70-67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22승17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14승25패)는 8위로 내려앉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가진 첫 경기인 탓인지 삼성 선수들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3쿼터까지 2점슛 성공률이 39%, 3점슛 성공률이 16%에 머무르는 등 전체적으로 슛 감각이 떨어졌다. 자유투도 12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는데 그쳤다. 3쿼터 중반 33-52로 19점차까지 뒤졌다. 그나마 3쿼터 종료 직전 임동섭(12점)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져 46-56, 10점으로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임동섭의 버저비터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내기 시작했다. 잘 풀리지 않았던 골밑 공격이 살아나자 내외곽이 고루 터져 차근차근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54-64에서 4분여 동안 SK를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문태영(13점)과 김준일(8점)의 득점으로 9점을 연속으로 뽑아 1점차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주희정의 자유투 1점으로 67-67로 균형을 맞췄다. SK가 손쉬운 득점을 놓치는 행운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삼성은 경기 종료 7.5초전 주희정이 상대 수비를 한 차례 속인 뒤 어려운 자세에서 던진 3점슛이 백보드를 튕긴 뒤 림에 적중해 승리와 직결되는 첫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작전타임을 활용한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김선형(6점·4어시스트)이 던진 3점슛이 림도 맞지 않고 떨어져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안양에서는 KCC(24승16패)가 결승 자유투를 넣은 안드레 에밋(28점)을 앞세워 KGC(22승17패)를 89-87로 꺾고 3위를 지켰다. 부산에서는 kt(14승24패)가 모비스를 69-68로 꺾고,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단독 7위가 됐다. 선두 모비스(27승13패)는 2위 오리온(25승13패)에 한 경기차로 쫓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