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초부터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겨울 휴식기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후반기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분데스리가의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전훈지 카타르 도하에 여장을 풀었다. 전반기 15승1무1패로 경이로운 1위 행진을 펼쳤지만, 후반기에도 한 치의 빈틈을 허용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비록 전훈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올 마리오 괴체(23)와 프랭크 리베리(32)도 바이에른 뮌헨의 1위 수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났다. 전반기까지 2위(12승2무3패)를 수성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토마스 투헬(42) 감독은 “겨울 휴식기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 이번 전훈을 통해 우리의 완전한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도르트문트의 ‘뜨거운 감자’인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양(26)이 수많은 이적설을 뒤로 한 채 전훈에 참가한 것도 긍정적 요인 중 하나다. 박주호(28) 역시 마인츠05에서 이적한 이후 전반기 동안 적응을 마쳤고, 후반기를 노리고 있다.
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레버쿠젠은 3일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시즌 초 손흥민(23·토트넘)의 이적과 맞물려 팀도 하락세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화려하게 부활한 ‘작은 콩’ 치차리토(27)의 맹활약으로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후반기에는 기필코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다짐이다. 한국인 3총사 구자철(26)-홍정호(26)-지동원(24)이 몸담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와 김진수(23)가 속해있는 호펜하임은 각각 스페인 마벨라와 남아공 루스텐부르크에서 훈련 중이다. 다른 팀들도 터키나 중동처럼 따뜻한 지역에서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23일 재개된다. 후반기에도 상위팀들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하위팀들의 반란이 일어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