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38경기에서 55골을 터트리며 수원삼성(60골), 전북현대(57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56골을 허용한 수비력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공격에선 기존의 ‘지키는 축구’를 탈피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2016시즌 제주는 공격진영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지난해 팀 공격의 주축을 이뤘던 로페즈(26)는 전북현대로 이적했고, 미드필더 윤빛가람(25)은 중국 슈퍼리그 옌볜FC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지난해 11골·11도움을 기록한 특급 공격수 로페즈의 공백은 뼈 아프다.
그렇다고 마냥 이들의 이적을 아쉬워할 수만은 없다. 제주는 새 외국인선수 마르셀로 토스카노(30), 모이세스(27·이상 브라질)를 영입해 로페즈의 공백을 메우려고 한다. 또 광주FC의 주축 공격수였던 김호남(27)에 이어 최근에는 수원FC에서 공격수 권용현(26)을 영입하는 등 공격진영을 두껍게 했다.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한 제주 공격진은 본격적인 새 틀 짜기에 나섰다. 제주는 9일 체력강화 및 조직력 다지기를 위해 중국 광저우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제주 조성환(45·사진) 감독은 이번 전훈에서 조직력 상승과 더불어 선수간 경쟁을 통해 전력 상승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검증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전이 될 기회가 있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