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발하기 이틀 전인 13일 주축 타자 나성범, 최고참 이호준을 비롯한 전원과 2016년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나성범은 2억2000만원에서 36.4% 오른 3억원에 사인했다. 2010년 한화 류현진, 2011년 SK 김광현이 기록한 KBO리그 5년차 최고 연봉 2억7000만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144게임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6, 184안타, 28홈런, 135타점, 23도루로 맹활약했다.
이호준의 재계약 액수는 주변의 전망을 뛰어넘는다. 2013년 NC의 1군 데뷔를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3년 계약을 한 이호준은 2015시즌을 끝으로 4억5000만원의 연봉 계약이 끝났다. NC는 이호준에게 7억5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지난 3년간 팀의 리더로서 큰 역할을 했고,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데 따른 화끈한 보상이다. 이호준은 지난 시즌 25홈런에 110타점을 올렸다.
7억5000만원은 최근 KIA 양현종이 사인한 금액과 같은 연봉으로, 역대 ‘비FA 최고연봉’과 타이기록이다.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야구팬들의 표현이 어울리는, 만 40세에 이룬 큰 성과다.
이밖에 NC는 선발투수 이태양과는 3300만원에서 203% 인상된 1억원에 재계약했다. 내야수 박민우는 100% 오른 1억9000만원, 마무리 임창민도 100% 인상된 1억7400만원에 사인했다.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포수 김태군은 2억1000만원으로 2억원을 돌파했고, 선발투수 이재학도 2억원에 사인했다.